
그동안 국내 비예기항체 검사의 연구는 주로 대형 대학병원에서 수혈대상인 수술 전 환자나 임산부 혹은 공혈자 등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들이다[1,2]. 하지만 검체검사 수탁기관에 의뢰된 전국의 중소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검사해 본 경험에 대한 보고는 미미하여 차제에 이 기관들에서 의뢰된 환자들의 정보(Table 1) 및 결과 자료들도 수집 정리해 보았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 특이하게 추가된 4℃ 및 실온법(Table 2)의 결과도 분석하면서 다양한 비예기항체 동정 결과들의 특성에 따른 적당한 코멘트와 수혈 시 교차시험에 대한 지침 그리고 각종 질환들과 관련된 보고 내용들이 중소의료기관에서 시행되는 수혈 및 진료를 위해 소중히 활용되길 기대한다.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1년 10개월간 (재)서울의과학연구소 수혈의학 검사실에 비예기항체 동정검사가 의뢰된 것들 중 분석 가능하였던 총 1,097예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비예기항체 동정검사는 ID-DiaPanel I, II와 ID-DiaPanel-P papainized (Bio-Rad, Cressier, Switzerland) 동정혈구를 사용하여 ID-LISS/Coombs 카드와 NaCl/Enzyme and cold agglutinins test 카드(Bio-Rad)를 이용하여 제조사의 방법을 따랐다. 그리고 최종 확인을 위해 필요 시 4℃법은 NaCl/Enzyme 카드를 30분간 4℃ 배양 후, 그리고 실온법은 LISS/Coombs 카드를 실온에서 30분간 배양 후 추가 시행하였다. 항체동정에 꼭 필요한 경우, 적혈구 항원검사인 RhD Phenotype은 Diaclon RhD+phenotype ID-카드(Bio-Rad)를 사용하였고 Antigen Profile I (P1, Lea, Leb, Lua, Lub), II (k, Kpa, Kpb, Jka, Jkb), III (M, N, S, s, Fya, Fyb) (Bio-Rad)의 추가검사도 제조사의 방법을 따라 시행하였다. 직접 항글로불린 검사 역시 LISS/Coombs 카드(Bio-Rad)법으로 제조사의 방법으로 진행하였다. 본 연구의 분석 대상 총 1,097예 중 비예기항체동정 결과가 음성 63예, 단독미확인항체 371예, 기타 확인 불가 2예를 제외한 총 661예(Table 3)의 결과들에서 단독식별항체 이외에 복합식별항체는 단독식별항체별로 분리하고 미확인항체가 포함된 복합항체는 미확인항체는 제외하고 식별항체부분만 다시 단독식별항체로 분리하여 총 조사된 전체 단독식별항체별 자료를 조사하니 총 819예(Table 4)였다. 우선 661예(Table 3)를 대상으로 미확인항체는 제외하고 식별항체별로 네 반응단계 중 최종 확인단계들과 효소법 및 4℃법 단계에서의 강화, 그리고 효소법 단계에서의 약화/소실, 실온법에서의 확인에 대하여 조사하였고 단독식별항체별 819예(Table 4)에 대해서도 동일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참고로 상기 661예(Table 3)에서 Rh계 복합항체인 E&c, C&e의 경우 2 Gel tests 중 한 반응단계에서 둘 다 확인된 경우는 그 곳을 해당 확인 반응단계로 보고 각각의 단독식별항체가 각기 다른 반응단계에서 발견되면 식별된 항체별로 각각 발견된 반응단계가 최종 확인된 곳으로 보았다.
성별 분석이 가능했던 총 1,077예에서 여성 757명(70.3%), 남성 320명(29.7%)이었다. 확인된 사유는 남성은 과거수혈력 123명(38.4%), 여성은 현 임신력 186명(24.6%), 과거수혈력 146명(19.3%)이었다. 연령별 분포는 60대 이상 고령층이 남성은 211명(65.9%), 여성의 경우는 361명(47.7%)이었다. 최다 분포는 남성은 70대 79명(24.7%), 여성은 30대 218명(28.8%)의 분포율을 보였다(Table 1).
비예기항체 동정이 의뢰된 총 1,097예들 중 LISS/Coombs (항글로불린)와 NaCl/Enzyme (효소)법에 추가 검사로 4℃법은 561 (51.1%), 실온법은 12 (1.1%)의 예들에서 시행되었다(Table 2).
단독식별항체별로 분리하여 합산된 총 819예의 네 가지 반응단계별 확인 분포(%)는 항글로불린법 501예(61.2%), 효소법 211예(25.8%), 4℃법 98예(12.0%), 실온법 9예(1.1%)였다. 또한 각 항체별로 해당 항체의 전체 조사된 건수를 100%를 기준으로하여 계산된 반응단계별 확인 비율은 항글로불린법에서 Rh계 408예(75.0%), Lewis계 26예(26.3%), Kidd계 18예(90.0%), M 39예(43.3%), S 4예(66.7%), Fy(b) 8예(66.7%), 효소법에서 Rh계 136예(25.0%), Lewis계 52예(65.0%), Kidd계 2예(10.0%), S 1예(16.7%), P1 19예(30.6%), 4℃법에서 Lewis계 7예(8.8%), M 51예(56.7%), S 1예(16.7%), P1 39예(62.9%), 실온법에서 P1 4예(6.5%), Fy(b) 4예(33.3%), Xg(a) 1예(100.0%)였다(Table 4).
효소법에서 강화된 항체는 총 검사 건수 819예의 36.3%로 211예였고 약화/소실된 예는 12.1%로 99예였다. 각 항체별로 해당 항체의 전체 조사된 건수를 100%로 기준하여 계산된 강화율은 Rh계 277예(50.9%), Lewis계 14예(17.5%), Jk(a) 5예(25.0%), 약화/소실율은 K 1예(50%), M 84예(93.3%), S 1예(16.7%), Fy(b) 12예(100.0%), Xg(a) 1예(100.0%)에서 발견되었다(Table 4).
4℃법에서 강화된 항체는 총 검사 건수의 2.1%인 17예였고 각 항체별로 해당 항체의 전체 조사된 수를 100%로 기준하여 계산된 강화율은 각 항체별로 M 14예(15.6%), S 1예(16.7%), P1 2예(3.2%)였다(Table 4).
실온법에서는 총 검사 건수의 1.1%인 9예가 식별되었고 각 항체별로 해당 항체의 전체 조사된 건수를 100%로 기준하여 계산된 확인율은 P1 4예(6.5%), Fy(b) 4예(33.3%), Xg(a) 1예(100.0%)였다(Table 4).
총 1,097예를 대상으로 항글로불린법, 효소법, 4℃법의 세 단계별로 자가 대조 양성 및 음성의 결과들을 비교하여 보았다. 양성율의 단계별 분포(%)는 항글로불린법 356예(32.5%), 효소법 166예 (15.1%), 4℃법 58예(5.3%)였고 세 단계 모두 음성인 경우는 711예(64.8%)로 전체의 약 2/3는 자가항체가 배제된 순수 동종 비예기항체로 사료되었다(Table 5).
비예기항체 양성인 총 1,034예에서 자가 대조와 직접 항글로불린 검사 결과들의 상관성은 자가 대조 양성(387예)과 직접 항글로불린 양성(376예)의 경우 양성 일치율은 345예(91.8%)이며 자가 대조 음성(647예), 직접 항글로불린 음성(658예)의 경우 음성 일치율 616예(93.6%)로 모두 높았다(Table 6).
비예기항체 양성인 총 1,034예에서 자가 대조 양성 386예들은 단독 미확인항체가 192예(49.7%), 미확인항체를 포함한 복합 항체가 50예(13.0%)로 합계 242예(62.7%)로 파악되었다. 반면 자가 대조 음성 648예들은 단독 미확인 항체가 179예(27.6%), 미확인항체를 포함한 복합항체가 39예(6.0%)로 합계 218예(33.6%)로 파악되었다. 그리하여 총 1,034예들 중 단독 미확인항체는 371예(35.9%), 미확인항체를 포함한 복합항체가 89예(8.6%)로 합계 460 (44.5%)으로 조사되었다(Table 7).
비예기항체 동정검사의 Column agglutination technique (CAT)은 시험관법과 비교 시 항체 선별 및 동정결과는 비슷하나 반응 강도가 우수하며 검사의 표준화와 판독의 객관화 및 편리함 등[3]으로 1990년대부터 국내에 널리 보급되었다. 본 검사실에서도 2017년부터 CAT로 비예기항체 동정검사를 항글로불린법으로 시행하고 필요 시 다른 단계를 추가로 시행하다가 2021년 6월부터는 Bio-Rad system의 항글로불린법과 효소법을 동시에 병용 시행하기 시작하여 1년 10개월이 지난 2023년 3월까지 약 1,000여 건을 보고하였다. 전국의 중소의료기관에서 본 수탁기관에 의뢰된 검체에 대한 환자 관련 검사정보 등의 기록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다 하여도 유용한 데이터로 생각하고 정리하여 보았다. 의뢰기관은 전국의 노인 요양병원이 많았고 여성 진료를 위한 병, 의원들에서 검사를 의뢰하는 비율도 높았다. 그리하여 환자분포는 노령자가 많았고 병력기록상 과거 수혈력을 가진 분도 적지 않았으며 상당수의 임산부 등을 포함하여 대부분 다양한 유질환자로 추정되었다. 한편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CAT는 Bio-Rad사의 2 Gel tests이다. Shin 등[4]은 항글로불린 gel test가 시험관법에 비하여 비예기항체중 온난항체의 검출은 시험관법보다 높거나 같으며 반응온도 범위가 넓은 한랭항체의 선별이 가능하고 효소법을 추가하면 온난항체의 반응이 강화되어 선별능이 증가한다 하였고, Shin 등[5]도 효소법이 항글로불린법에서 놓치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비예기항체를 검출한다고 하였다. 한편 Seo 등[6]도 비예기항체 동정검사는 우선 37℃의 항글로불린법으로 실시하고 여기서 동정되지 아니하면 효소법(Bio-Rad)을 추가로 사용하여 동정한 바 시험관법에 비하여 비예기항체 검출률이 특히 Rh 계열 외의 비예기항체가 다수 검출되었으며 효소법을 병용 검사하여 온난성 비예기항체 선별능을 높일 수 있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Lee 등[7]은 Bio-Rad system의 항글로불린 gel test로 시행한 선별검사 양성에 연이어 동정검사에서는 항글로불린법에 효소법 gel test를 추가로 병행 검사하면 항-Lewis, 항-Rh, 항-P1이 더 검출되며 또한 병력상 수혈 또는 임신경력이 있는 군에서 없는 군에 비해 임상적 의의가 높은 항체발견이 많다고 보고하였다. 또 Shin [8]은 항글로불린법을 먼저 시행하고 결론이 미진할 때 효소법을 추가한 결과는 항글로불린법만의 결과와 비교 시 40.2%에서 차이가 있었고 또한 항글로불린법에서 비특이 반응을 보인 41.9%에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Rh, Kidd 등의 비예기항체가 검출되어 환자의 안전과 비용효율면에서 예산이 가능하다면 조건적으로 두 가지 Gel test의 병행검사를 추천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국내 검사실에서는 의료수가 등의 문제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온난항체의 식별능력이 좋은 항글로불린 gel test만 사용하거나[9] 선택적으로 효소법 gel test를 시행하고 있는 곳[6]이 많은 실정이다. 한편 CAT의 상업화된 Kit로는 DiaMed Ag가 처음 출시했고 그 후 Ortho-Clinical Diagnostics의 제품이 보급되었는데 비예기항체 선별 및 동정검사에서 두 가지 제품 중 어느 한쪽의 우월성은 가릴 수 없었고 상호 보완적으로 사용 가능하다고 하였다[10]. 그러나 Yoo 등[11]은 두 CAT kit에 따른 비예기항체의 검출빈도에 대한 연구에서 Bio-Rad system은 온난항체인 Rh 계열이, 그리고 Ortho BioVue system은 Lewis계 항체를 더 자주 발견되므로 사용되는 system의 종류에 따라 한국인의 비예기항체의 검출 빈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하였다. 본 연구에서 Bio-Rad system의 NaCl/Enzyme법을 병행 시행함으로 Lewis계 한랭항체의 높은 검출률이 발견되었다(Table 4).
한편 본 연구의 2 Gel test와 동일한 Bio-Rad사의 LISS/Coombs와 NaCl/Enzyme법을 사용한 대형병원의 보고 중 Chae 등[1]은 수혈이 예약된 환자 2,005명 중 약 1.5%인 31명에서 비예기항체가 동정되었고 종류는 Lewis계 14예(45.2%), Rh계 7예(22.6%), 항-M 4예(12.9%), 항-P1 2예(6.5%), 미확인 한랭 및 온난 자가항체 4예(12.9%)로 보고한 바, 본 연구에서는 비예기항체 양성 1,034예 중 단독 및 복합된 미확인항체 460예(44.5%)에서 미확인항체 부분을 제외한 단독식별항체별 분포에 대한 연구이어서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본 연구의 경우 Lewis계는 4℃법에서 확인된 7예(0.9%)를 추가하여도 전체 비예기항체들 중 80예(9.8%)에 불과하였고 Rh계가 544예(66.4%)로 다수로 조사된 점이다. 그리고 Yang 등[2]은 산전 검사로 비예기항체 선별 검사의 비예기항체의 빈도는 2.78% (42/1,508)로 이들 중 37명이 비예기항체 동정검사를 실시했던 바 항-D가 18예(18.9%) 등 전체 Rh계가 12예(32.4%), 미확인항체 8예(21.6%), 항-Le(a) 5예(13.6%)순으로 보고하였다. 역시 본 연구와 연구대상의 차이로 객관적인 비교는 어렵더라도 비예기항체의 분포비율이 Rh계가 Lewis계보다 높은 점은 일치하고 미확인항체의 비율은 본 연구보다 작았다는 점을 참고로 한다. 본 연구에서 상기 연구 방법에서 기술한대로 최종적으로 단독식별항체만으로 재분류된 총 819예를 네 반응단계별 확인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항글로불린 단계에서 확인된 경우는 501예(61.2%)였고 효소법 단계에서의 확인이 211예(25.8%)로 효소법의 기여도를 나름 분석했고 항글로불린법에 병행된 효소법에서 추가 확인된 항체가 Rh계, Lewis계, Kidd계, S, P1으로 조사된 점이다(Table 4). 특징적인 것은 Rh계열 중 항-c 확인율이 효소법 단계에서 59예(65.6%)로 항글로불린법 단계 31예(34.4%)보다 높았고 Lewis 계열은 항글로불린법보다 효소법 단계에서 약 2.5배의 식별율을 보인 점이다. 본 연구과 같이 2 Gel tests를 병행한 Lee 등[7]이 총 79예에서 항글로불린법과 효소법을 동시에 실시한 결과에서 항글로불린법에서만 식별된 것이 항-M 5예, 항-Fy(b) 3예, 항-N 1예로 각각 보고한 바 있다. 그런데 본 연구에서는 항-M의 경우 항글로불린법에서 39예가 발견되고 4℃법에서도 51예나 식별된 점이다. 또한 항-Fy(b)의 경우 8예가 항글로불린법에서 발견되고 실온법에서 4예가 추가 식별된 점이다. 이 항체는 매우 드물게 용혈에 관여하는데 국내에서도 항-Fy(b) 항체에 의한 지연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 1예를 Jeong 등[12]이 보고한 바 있다. 실온법은 우리 기관에서도 극히 드물게 시행되기에 업무의 부담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리고 본 연구에서는 항체별 확인 %가 다른 연구와 차이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이유는 4℃나 실온법까지 확인된 항체들 모두를 포함한 것이 전체 항체 수가 되기 때문이었다. 본 검사실의 항글로불린법과 효소법의 병행과 필요 시 4℃나 실온법을 모두 시행한 이유는 요양병원 등 노인 대상군이 가지는 각종 질병들과 현재 임신력과 과거 수혈력도 높은 등 다양한 환자군에게 최대로 검출 가능한 결과를 보고하여 환자의 질병이나 의뢰기관에서 자체로 시행한 검사에서 혹시나 발생 가능한 이상소견에 보조적인 이해를 돕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예를 들어 아직도 중소의료기관의 검사실에서는 슬라이드법이나 시험관법으로 혈액형 및 교차시험을 하는 곳이 많기에 ABO 불일치나 교차부적합등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검사를 의뢰하는 곳이 많아서 그 원인을 밝히는 데 보조하거나 용혈성, 자가면역성 질환자 등과 관련된 미확인 한랭 및 온난 자가항체등 각 비예기항체의 임상적 의미를 담아 적당한 코멘트와 함께 보고한다면 의뢰기관의 진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들 중 본 기관에서 많이 발견된 항-P1은 37℃에서 반응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거의 문제가 되지 않으나 아주 드물게는 즉시형 또는 지연성 용혈성 수혈 부작용을 일으킨 보고[13]도 있는데 본 연구 결과에서는 항글로불린법에서는 발견하지 못했으나 효소법 19예, 4℃법 39예, 실온법 4예 등 총 62예의 항-P1을 검출하였다. 그리고 ABO 불일치의 주요원인인 항-M은 대부분 자연항체로 체온에서 반응하지 않는 한 임상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일은 드물지만 혈액형 검사 시 ABO 혈구형 및 혈청형 검사에서 불일치를 보이거나, 교차시험 시 실온식염수 단계에서 부적합을 보여 혈액은행 업무에 지장을 초래하는 항체로서 더 중요성을 갖는다[14]. 또한 두 Gel tests의 병행검사의 장점은 만약 조건적으로 효소법을 시행할 경우에는 수시로 Gel test를 반복해야 하는 데 따른 시간과 인력투자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본 검사실에서 시행한 4℃법에서는 Lewis계 7예, M 51예, S 1예, P1 39예 그리고 실온단계에서는 P1 4예, Fy(b) 4예, Xg(a) 1예 등 총 107예와 같이 반응온도 범위가 넓은 것을 포함하는 한랭항체가 검출되었는데 이는 비록 임상적 중요성은 작아도 전체 식별항체 819예의 13.1%에 해당되었다. 한편 자가 대조는 항글로불린법과 효소법 그리고 필요 시 시행한 4℃와 실온법에서 모든 패널 혈구 이외에 동시에 시행되었는데 Table 7에서 보다시피 비예기항체가 동정된 총 1,034예들중 네 단계 반응단계 중 한 곳이라도 자가 대조 양성인 경우는 단독미확인항체의 검출률이 192예(49.7%)로 자가 대조 음성 시의 179예(27.5%)보다 매우 높았으며 전체 검사들의 평균은 371예(35.9%)여서 본 연구 총 검사 수들 중 약 1/3에 해당되었다. 또한 항체 반응 양상이 미확인항체와 복합된 가운데 특정 식별항체가 분명하게 존재한다고 강하게 의심되면 환자의 적혈구 항원검사를 통하여 애매한 부분을 해결하고 식별된 항체를 확인 후 미확인항체와 같이 복합항체로 보고하였다. 식별항체와 같이 보고된 미확인항체는 자가 대조 양성군에서 50예(13.0%), 자가 대조 음성군에서 39예(6.0%)였으며 전체 검사들에서는 89예(8.6%)였다(Table 7). 본 연구에서 대부분의 다른 보고에 비하여 단독 및 복합 미확인항체의 비율이 높아 보이는 이유들로는 검사 대상이 60세 이상의 장기 질환자가 많고 기록상 파악된 과거 수혈력만도 남자 38.4%, 여자 19.3% 정도였고 기록상 없음이나 기록부재가 많은 점을 감안하면 과거수혈력이 더 많을 수 있는 점, 그리고 총 검사의 561예(51.1%)에서 추가 시행된 4℃법에서 검출된 미확인항체가 전체 미확인항체 비율의 증가원인으로 생각된다. 한편 Sung 등[15]이 비예기항체 연구에서 한국인에 많은 항-Dia 8.3%, 항-Mia 1.7%가 전체 비예기항체 비율의 총 10% 가량으로 보고된 내용이 본 연구에서 반영되지 않은 것도 한 이유로 생각된다. 추후 한국인에 흔한 항-Diego 패널을 도입하면 미확인항체의 비율을 더 줄일 수 있다고 본다. 또 실온법을 제외한 세 반응단계에서 한 군데라도 자가 대조 양성결과가 조사대상 1,097예의 386예(35.2%) (Table 5), 그리고 직접 항글로불린 양성도 비예기항체 양성인 1,034예의 376예(36.4%) (Table 6)로 이는 최근 2∼3개월 내의 수혈, 각종 약물에 대한 자가항체, 자가면역이나 악성질환 등이 그 원인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미확인항체의 검사결과 보고 시 이러한 이유들을 서술하면 진료에 유용한 코멘트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본 연구 자료에서는 자가 대조와 직접 항글로불린 검사의 양성 일치율과 음성 일치율이 매우 높아(Table 6), 대부분의 자가항체는 자신의 혈액 내 적혈구 표면에 존재하는 면역글로불린과 동일하지 않나 생각된다. 즉 최근 2∼3개월 내에 수혈받았다면 수혈 혈액이 수혈받은 사람이 만든 항체를 표면에 가져서 직접 항글로불린 양성이고 자가 대조검사에서 환자의 혈액에 존재하는 수혈적혈구가 항글로불린 카드의 Column을 통과 시 쿰스 반응을 거치므로 자가 대조 양성이 되어 일치율이 높다고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 자가 대조 양성이면서 직접 항글로불린 양성일 때 미확인항체의 비율이 가장 높았고 직접 항글로불린 음성이면 감소하다가 자가 대조 음성까지 되면 미확인항체는 줄고 식별항체의 비율이 높아지며 오직 직접 항글로불린만 양성이면 식별항체 비율이 훨씬 높아진다는 점이다. 참고로 자료는 보고하지는 않았지만 단독 및 복합 미확인 항체의 비율은 1) 자가 대조와 직접 항글로불린 모두 양성인 346예 중 228예(65.9%), 2) 자가 대조 양성과 직접 항글로불린 음성인 42예 중 19예(45.2%), 3) 자가 대조와 직접 항글로불린 모두 음성인 676 예 중 211예(31.2%), 4) 자가 대조 음성과 직접 항글로불린 양성인 35예에서 7예(20.0%)를 차지하였다. 본 검사실에서는 자가 대조 양성이어서 자가항체의 존재가 의심되나 특정항체로 식별되지 않는 항체들을 대상으로 자가와 동종항체를 구분하는 ZZAP (자가항체흡착검사)의 검사는 시행하지 아니하고 모두 미확인항체로 분류하였다. 한편 수혈을 위한 교차시험에서 자가항체에 대해서는 적합한 혈액을 찾으려는 노력이 거의 필요없으나 최근 수혈받은 환자의 경우에 자가 대조 양성이면 동종항체의 가능성이 있으므로[16] ZZAP 등의 검사로 동종항체의 동정이 필요하지만 현재 비예기항체 동정검사의 수가와 수혈력이 불분명한 상황을 자주 마주치는 수탁기관의 입장에서 모든 자가항체 양성 검체에 ZZAP 검사 등으로 자가와 동종항체를 구분하는 것은 무리한 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교차시험 시 반드시 쿰스단계까지 진행할 것에 대한 이유를 강조하는 코멘트와 함께 보고하고 있다. 앞으로 자가 대조와 직접 항글로불린 모두 양성이며 특히 과거수혈력이 있는 경우 ZZAP 검사 등으로 자가와 동종항체의 구분의 연구는 필요하다고 본다.
배경: 수탁기관에서 비예기항체 동정검사를 의뢰받아 검사하여 보고한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방법: 2021년 6월부터 2023년 3월까지 항글로불린법과 효소법 CAT의 2 Gel test를 동시에 시행하고 조건부 4℃와 실온법까지 시행하여 얻은 총 1,097예의 결과를 분석, 연구하였다.
결과: 비예기항체 동정검사 중 음성 63예를 제외한 총 1,034예의 양성 결과들에서 어떤 반응단계들 중에서도 자가 대조 양성을 보인 군과 전체 음성인 군에서 단독 혹은 복합 미확인항체의 검출률은 386개 자가 대조 양성군 242예(62.7%), 648개의 자가 대조 음성군 218예(33.6%)의 비율을 보였다. 상기 1,034예에서 단독이든 복합이든 미확인항체를 모두 제외하고 단독 식별항체별로 정리한 총 819예에서 반응단계별 최종 확인은 항글로불린법 501예(61.2%), 효소법 211예(25.8%), 4℃법 98예(12.1%), 실온법 9예(1.1%)였다. 그중 주요 항체별로 효소법 단계에서 추가 확인된 경우는 Rh계 136예(25.0%), Lewis계 52예(65.0%)였다. 효소법에서 반응 강화된 항체는 총 819예 중 211예(36.3%), 약화/소실은 99예(12.1%)였다. 각 항체별로 강화율은 Rh계 277예(50.9%), Lewis계 14예(17.5%), Jk(a) 5예(25.0%)에서, 약화/소실율은 K 1예(50%), M 84예(93.3%), S 1예(16.7%), Fy(b) 12예(100.0%), Xg(a) 1예(100.0%)에서 발견되었다. 4℃법에서 최종 확인된 항체는 각 항체별로 M 51예(56.7%), P1 39예(62.9%), Lewis계 7예(8.8%)였고 반응 강화는 M, S, P1 항체들에서 발견되었다. 실온법에서 확인된 경우는 P1 4예, Fy(b) 4예, Xg(a) 1예였다.
결론: 자가 대조 양성군은 미확인항체 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가지 Gel test 병행과 조건부 4℃ 또는 실온법을 시행하면 비예기항체 동정에 다양성과 반응성 강화를 보였다.
본 연구소 수혈의학 검사실의 안해식, 김진희, 서경란 임상병리사의 헌신적인 협조와 오채린 사무원의 도움에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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